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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5배 규모 '세월호' 인양 쉽지않을 듯

[진도 여객선 침몰] 해상크레인 18일부터 인양 나설 듯

(진도=뉴스1) 박중재 기자 | 2014-04-17 00:24 송고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군함정 13척과 항공기 18대 등을 출동시켜 진도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 중이며 인근 섬 어선들도 출동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해역에 수중 및 선내 수색 잠수요원 160여명을 동원했다. 사고현장 수심은 37m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4명을 포함해 총 460여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2014.4.16/뉴스1 © News1 김보영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인양을 위해 대형 크레인이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지만 인양에는 상당한 시간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17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3600t급 해상크레인 2대와 해양환경관리공단 설악호(2000t급)이 18일 오전과 밤에 사고 현장인 진도군 관매도 해상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세월호에 대한 본격 인양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만 세월호가 국내 여객선 중 최대규모인 6825t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이들 해상크레인조차 직접 인양이 힘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년 전 침몰한 천안함 인양에는 세월호 인양에 나설 대우조선 3600t급과 2200t급 크레인 2대가 동원됐지만 한 달 만에 1300t급인 천양함의 함미와 함수를 인양한 바 있다.

세월호의 경우 천안함보다 규모가 5배 이상 크고 사고현장의 조류도 천안함이 침몰했던 백령도 해역보다 빠르고 수심도 깊은 상태다. 선박이 두 동강 났던 천안함과 달리 세월호는 선박이 그대로 침몰됐고 선박에 가득 차 있는 물의 무게까지 감안하면 1만t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와 인양에 더욱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세월호 규모가 7000t급에 이르고 사고 현장의 바닷속 시야가 매우 흐리고 물살도 거세 인양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양이 지체되면 세월호를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예인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선체 주변에 대형 고무풍선을 매달아 공기를 주입시킨 뒤 선체를 물위로 띄우는 공기부양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e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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