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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JTBC 손석희, 세월호 생존자 희박 의견에 '울컥'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4-04-16 23:39 송고 | 2014-04-16 23:51 최종수정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 JTBC 'JTBC 뉴스9' 화면 캡처. © News1
JTBC 손석희 앵커가 뉴스 도중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의 생존자가 희박할 수 있다는 의견에 울컥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방송된 JTBC 'JTBC 뉴스9'에서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와 진도 여객선 침몰에 관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던중 세월호 생존자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에 비관적인 의견을 듣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아까 강재경 대장께서는 배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공기를 주입해서 그 안에 생존자가 많이 있다면 공기의 덕을 볼 공간이 남아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백점기 교수는 "결론적으로 아주 희박하다"고 답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만약'을 전제로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지만 백점기 교수는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 여러 개 방의 객실을 갑자기 내려가 문을 닫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백 교수의 이 같은 말에 손석희 앵커는 할 말을 잃은 듯 10여 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한채 침묵했다. 그의 침묵이 이어지자 백점기 교수는 "여보세요?"라고 통신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90명이 실종됐다(17일 새벽 2시 현재).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 일반 승객 등 총 4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한편, JTBC는 이날 오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속보로 전하면서 생존자인 한 여학생과 인터뷰를 하며 박모 앵커가 "친구가 사망했다는 것은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 9' 오프닝에서 논란을 샀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존자 인터뷰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손석희 앵커는 "오늘 오후 있었던 부적절한 인터뷰로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어떤 변명과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책임자이자 선임 앵커로서 제가 배운 것을 후배 앵커에게 전해주지 못한 것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woo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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