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배 안에 생존자" 카톡 잇따라…"제발 구조를" 발동동

(진도=뉴스1) 박준배 기자 | 2014-04-16 19:11 송고
16일 밤 10시49분께 한 실종자 가족에게 '누나 34분 전에 단체 톡으로 살아있다고 연락왔대'라는 카톡이 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였다.2014.4.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고 하잖아요." "제발 우리 아이들 구해주세요"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자 학부모들이 애타게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생존자가 있다'는 내용의 카톡 메시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여객선이 침몰된 지 16시간이 지나면서 망연자실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잇따른 카톡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빨리 구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17일 오전 1시50분께 한 실종자 학부모는 "회원이 받은 카톡"이라며 "저 실 살아있어요. 2학년 9반요. 식당 안쪽에 있어요. 애들 많이 살아 있어요. 도와주세요. 믿어주세요. 식당 안쪽요. 물이 많이 안찼어요. 14명 정도 같이 있어요"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학부모는 "식당 안쪽에 아직 아이들이 생존해있다고 한다"며 "당장 공기를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밤 10시53분께 학부모 대책위는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내용의 카톡이 왔다"며 "지금 당장 수색을 재개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학부모가 공개한 카톡에는 "누나 34분 전에 단체톡방으로 살아있다고 연락왔대"라는 내용이 10시49분에 수신됐다.

카카오톡 문자 이후 10여분 뒤에는 '카카오스토리'로 배안에 사람이 있다는 글이 올라와 다시 한번 술렁였다.

카카오스토리에는 '야 진짜 전화 안터져 문자도 안되고 뭐도 안되네. 단체문자니까 지금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남자애들 몇몇이랑 여자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안죽었으니까. 사람 있다고 좀 말해줄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소식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100여명의 실종자 학부모들은 탄성과 함께 참았던 눈물을 다시 터뜨리며 오열했고 당장 구조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아직까지 카톡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안산 단원고 반 단체 톡방을 통해 계속 '카톡' 소식이 올라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다시 붙잡고 있다.

'생존자가 있다'는 카톡이 잇따르면서 해양수산부도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과 함께 있는 이주영 해수부장관은 "사고 현장에서 수색 과정을 지휘 중인 해경 본청 청장에게 '학생 14명이 살아있다'는 카톡 내용을 알렸다"며 "진위여부는 나중에 확인하더라도 먼저 산소 투입과 잠수요원을 끊임없이 투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nofat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