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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인물 안돼" 한국외대 총학생회, 설립자 동상 건립 반대

"학생 의견 전혀 반영 안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4-04-16 15:33 송고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총학생회와 학교 측이 학교 설립자의 동상 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16일 학교측이 설립자인 동원 김흥배 박사의 동상을 세우려는 데 대해 "그는 1938년 노다 피복 공장을 운영해 일본군에 납품하는 등 친일 행적이 있다"며 "이런 인물의 동상을 학교 중앙에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재단인 동원육영회는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1억여원을 들여 동상을 제작하고 오는 18일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동상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지난 11일과 16일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을 만나 동상 건립 반대의 뜻을 전달했으나 김 총장으로부터 강행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17일 오전 0시20분 현재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17일 오전 2시 학교측에서 동상을 들여올 수 있다는 제보를 듣고 동상 부지 앞에 천막을 치고 점거 시위를 펼치고 있다. 학교 측에서 이날 오전 동상 건립을 강행한다면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총학생회는 "학교의 대표적 상징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전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동상을 막기 위한 행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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