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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 침몰 세월호 탑승객 수 3번째 번복, 475명

【진도 여객선 침몰】
청해진해운 오락가락…또 바뀔 '여지'
엄격해야 할 여객선 탑승객 관리에 구멍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16 16:08 송고 | 2014-04-16 20:51 최종수정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탑승객 신원확인 작업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만 부추기고 있다.

청해진해운은 16일 밤 탑승객수가 462명이 아닌 475명이라고 또 다시 번복했고 이마저도 다시 수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탑승객수는 미궁에 빠졌다.

이날 밤 11시50분께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개찰구 CCTV 확인 작업을 마친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청해진해운 사무실로 들어가 현재 정확한 승객수를 집계하고 있다.

청해진행운측 관계자는 “일부 화물운전기사들이 선표 없이 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명단파악이 되지 않았고 선표를 끊어 놓고도 비행기등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한 승객들로 인해 승객수 집계에 혼선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화물운전기사들이 규정대로라면 사람수만큼 선표를 끊어야 하지만 수년 동안 일하면서 얼굴을 비춘 사이기 때문에 관행처럼 1장의 선표를 끊고 여러명이 탑승하고 있다.

침몰한 세월호에는 180여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는데 대당 한 명 이상이 탑승했을 경우 선표 없이 배에 오른 탑승자수는 그만큼 더 늘어난다.

이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현재 혹시 더 탑승했을지 모를 화물차 관계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표를 끊었다가 배에 오르지 않은 승객도 파악하다보니 탑승객이 변동됐다고 청해진해운은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설명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문제도 많다.

이는 선표를 끊었다가 탑승하지 않은 인원에 대한 파악이 승객이 탑승할 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고 등 각종 위험에 대비해 여객선 탑승객의 파악은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세월호처럼 침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선표 없이 탑승한 승객에 대한 보상 등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청해진해운측 관계자는 오락가락 바뀌는 탑승자 숫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탑승객) 숫자 확정은 언젠가 되지 않겠느냐”고 태연하게 말하고 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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