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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취재' 기자들, 학부모·가족에 뭇매

[진도 여객선 침몰] 촬영 말라는데 계속하다
BBC 촬영기자도 촬영 계속하다 발길질 당해

(진도=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4-16 14:54 송고
© News1 백승철 기자


전남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들과 학부모 등을 취재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16일 오후 구조된 안산단원고 학생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던 진도 실내체육관은 학생을 찾는 학부모들과 이를 취재하려는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은 학부모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시도하다 학부모들로부터 욕설을 듣고 일부는 뭇매를 맞았다.

자녀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언론을 통해 학생 전원이 안전하게 구조됐다는 오보까지 접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촬영기자들은 학부모들의 반발에 1층에서의 촬영을 멈추고 2층으로 올라가 촬영을 계속하다 학부모들이 던진 플라스틱 의자와 물병 등에 맞기도 했다.
특히 영국 공영 방송 BBC의 촬영기자는 이같은 상황을 모른채 현장에 뒤늦게 도착해 촬영을 계속하다 한 학부모로부터 발길질을 당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실종 학생이 당신들의 자식이었으면 학부모 입장에서 태연하게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겠느냐"며 "해도 너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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