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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세월호 마지막 교신 내용은...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14-04-16 14:33 송고 | 2014-04-16 15:14 최종수정
© News1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사람 이동이 힘듭니다”

세월호가 퇴선전 제주해상관제센터(VTS)와 마지막으로 나눈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08시 55분경 VHF(초단파 무선기)를 이용해 세월호에서 “해경에 연락해 주세요. 위험합니다. 본선 배 넘어갑니다”라는 신고가 제주 VTS에 접수돼 08시 56분경 해경에 사고 발생신고를 했다.

사고를 접수한 제주VTS는 08시 56분경 세월호에 “귀선 어디십니까?”라고 위치를 물어 선박 위치가 병풍도 옆에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바로 해경에 연락을 취했다.

제주VTS센터는 09시경 좀 더 나은 채널인 21번을 이용해 세월호에 무선으로 선박의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라는 물음에 세월호는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고 있습니다”라고 답신했다. 이어 “인명피해는 없습니까?”라고 묻자 “확인 불가 합니다”라고 답했다.

상황을 감지한 제주 VTS 센터는 선박에게 다시 교신을 시도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 등 퇴선에 철저히 준비하라”고했다. 이에 세월호는. “사람의 이동이 힘듭니다. 네 알겠습니다.”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 관계자에 따르면 VHF는 통상 20마일(약 36km)내에 교신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떨어진 제주 VTS에 미약한 신호가 잡혀 신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에 최초로 조난 신고를 한 사람은 승객으로 추정되는 최 모씨가 16일 08시 58분경 목포해경상황실로 휴대폰을 이용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 씨의 이름은 생존자 명단에서 찾을 수는 없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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