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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학생선호 이유로 '배편' 선택

[진도 여객선 침몰]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2014-04-16 12:51 송고 | 2014-04-16 13:05 최종수정

안산단원고등학교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로 비행기 대신 배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단원고에 따르면 안산단원고는 지난해 8월 28일 입찰을 통해 A여행사와 제주도 수학여행 계약을 했다.

안산단원고 학교운영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일반학교들이 선호하는 비행기 대신 배편(4월 15~18일)으로 제주도를 다녀오도록 결정했다.

앞서 전년 제주도를 다녀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행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행기 대신 배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은 배편 선호의 이유로 선실에서 불꽃축제 이벤트를 할 수 있어 더 좋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A여행사는 이동거리 등을 감안해 청해진해운의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는 '세월호' 탑승티켓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천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노선은 청해진해운 1곳 뿐이어서 배편 선택이 제한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 등 다른 연안여객터미널의 경우, 해운사별로 제주발 배편이 여러 편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을 비롯,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 여러노선을 운행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단원고 수학여행 경비도 학생 1인당 33만원으로 적지 않았다. 지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도내 216개교의 1인당 평균 경비(비행기, 배)는 26만원이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내 학교에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진행할 때 경비를 아끼려고 여객선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교사 15명 등 340명은 15일부터 1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이날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침몰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8시30분 현재 학생 77명, 교사 3명 등 80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생사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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