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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세월호 생존자 침몰직전 상황 코멘트 모음

[진도 여객선 침몰]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4-04-16 12:10 송고 | 2014-04-16 12:12 최종수정

◇세월호 생존자 침몰직전 상황 코멘트 모음

▲안산 단원고 김모양(뉴스1과 인터뷰)
배 안 홀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기울어졌다. 처음엔 금방 괜찮아지겠지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배가 기울어 곧바로 나와 구조됐다.

▲안산 단원고 권모군(뉴스1과 인터뷰)
배가 기울자 위험하니까 방에 그대로 있으라고 선내방송이 나왔다. 그러다 갑자기 객실에 있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배가 거의 90도로 기울어 선실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는 배 아랫쪽으로 내려갔으나 난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선으로 헤엄쳐 갔다. 일부 시민이 학생들에게 소방호스를 던져 구조하기도 했다.

▲안산 단원고 임형민군(YTN과 인터뷰)
갑자기 배가 흔들렸다.1층에 있는 컨테이너들이 기울어졌다. 아이들은 다 넘어지고 부딪치면서 피가 났다. 조금씩 계속 기울어지고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잠겨있는 문을 열어 배 밖,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후 구조됐다. 못 견딜 만큼 물이 무척 차가웠다. 살고 싶다는 생각에 허둥대면서 나왔다. 잠깐 있어도 차가워서 보트 안에서 벌벌 떨었다. 구조된 아이들도 저체온증에 힘들어하다가 담뇨 덮고 옷 갈아입고 지금은 괜찮아졌다.

▲탑승객 허웅씨(JTBC와 인터뷰)
구조 인력 투입 너무 적고 늦었다. 고깃배가 왔어도 다 구조될 수 있었다. 여객선이 이상을 보인 뒤 1시간 동안 구조가 없었다. 헬리콥터가 한 대, 1시간이 지나서야 구조선이 1대 보이기 시작했다. 객실 문이 닫혀있진 않았다. 전부 열린 상태였다. 나도 그 안에 있다가 나왔다. 다른 배 난간에 매달려 사고 현장을 보고 있었다. 배가 쏠렸는데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이 몇 번씩 나왔다. 학생들이 나오지를 못 했다. 소방호스를 내려주면서 아이들에게 이걸 잡아야 산다고 했으나 학생들이 움직이지를 못 했다.

▲탑승객 박용운씨(JTBC와 인터뷰)
배에서 한번 '쿵, 와장창' 소리가 났다. 이후 절반이 넘어졌다. 학생들은 4층과 5층에 있고 우리는 (배 뒤에 있는) 기사실에 있었다. 서서히 배가 옆으로 눕혀졌다.

▲안산 단원고 박수빈(KBS와 인터뷰)
배가 기울어 파도가 센가 보다 했다. 점점 기울어져 불안했다. 처음엔 방송에서 '안전바 잡고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그러다 방송에서 침몰얘기가 나왔다. 선생님이 (이 내용을) 친구들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자는 친구는 없었다. 배가 기울고 침수가 시작되자 자신 있으면 갑판으로 올라가고 아니면 바다에 뛰어내리라고 했다. 당시 배가 많이 기울어져 갑판에 못 올라온 아이가 많았다. 구조직전에는 배 바닥보다 배 벽을 타고 서 있는 게 편할 정도였다. 헬기로 구조됐는데 4명밖에 못 탔다. 헬기서 보니까 구조 선박들이 많이 보였다. (배에) 남아있는 학생도 있는 것 같다. 일부 친구들은 껴서 못 나왔다(는 말이 있다). 물이 차서 못 나온 학생도 있는 것 같다.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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