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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탄식·오열 단원고 학부모들(종합)

[진도 여객선 침몰]

(안산=뉴스1) 장석원 기자 | 2014-04-16 12:23 송고
전남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15일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생존자와 학부모가 끌어안고 있다. 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여객 429명, 승무원 30명 등 총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됐다. 2014.4.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부모들이 16일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 학생들의 생사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단원고 학부모들은 이날 하루 종일 학생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TV에 신경을 집중한 채 학생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이날 오전 11시 9분께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고 발표하자 한때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러나 정모(16)군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학생들을 기다리던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계속 학생들의 생사확인이 늦어지자 곳곳에는 오열과 학교 측에 항의하는 학부모의 수가 늘어났으며 급기야 일부 학부모들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학부모 김모(40·여)씨는 "아직까지 애들 생사확인 조차 안되는 것이 말이 되냐"며 "학교장이 나와서 얘기를 해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여동생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김모(19)씨는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듣고 왔다"며 "밝고 명랑한 성격이라 별일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최대한 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서 정리가 늦어져 애를 먹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학생들의 생사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80명의 생사를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부모 250여명은 안산시청이 마련해 준 대형버스 11대에 나눠 타고 구조된 학생 등이 머무르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내려갔다.

안산시는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고 학교 측도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다.

단원고는 1·3학년 학생 전원을 집으로 돌려 보내고 임시 휴교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339명은 15일 오후 인천에서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중 16일 오전 8시10분께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사고를 당했다.


jj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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