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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어이없는 취재행태에 누리꾼 비난 '봇물'(종합)

모 언론사 기자, 단원고 학생에게 현장 사진 요구해
JTBC, 구조학생에 "친구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 질문

(진도=뉴스1) 한지호 기자 | 2014-04-16 11:47 송고 | 2014-04-16 12:48 최종수정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건 관련 모 언론사 기자가 단원고 3학년 모 학생 트위터에 남긴 트윗이 누리꾼들의 도마에 올랐다. (사진 캡쳐)2014.4.16/뉴스1 © News1 김사라 기자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에 대한 언론의 '과잉 취재'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언론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원고 학생에게 사고 당시 현장사진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수고 많으시네요. 혹시 침몰 당시 배 안에 있던 학생들이 찍은 사진 있나요?"라고 물어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해당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처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생각이 짧았다. 실수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 종합편성채널 JTBC 오후 뉴스특보를 진행하던 한 앵커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생존한 여학생을 인터뷰하던 중 친구의 사망 소식을 전해 논란이 됐다.

오후 특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하던 앵커는 구조된 단원고 한 여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어떻게 나왔나?" "충돌 소리를 들었나" 등을 물었고 이어 "친구가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라는 질문까지 던졌다.

이에 학생은 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못 들었는데. 아니요. 못 들었어요…"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앵커에게 무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비난을 쏟았다.

JTBC 측은 "인터뷰 마지막에 단원고 학생의 사망 소식을 물어보는 부적절한 질문을 해 사고 학생과 시청자 여러분께 심리적 상처를 드린 것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취재가 급하다지만 말을 쉽게 뱉어서 되겠냐" 등의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9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459명의 탑승객을 태운 채 침몰했다.

현재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한 상태로 해경은 저녁 8시10분 현재 164명을 구조하고 4명이 사망, 29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j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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