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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순간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문자

【진도 여객선 침몰】 "지금 막 해경왔다" 문자 보낸 뒤 연락 끊겨
"아들아, 아들?" 애타는 엄마 부름에 아들은 대답 없어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2014-04-16 11:44 송고 | 2014-04-16 12:08 최종수정
진도 침몰 여객선 탑승객이 형과 주고받은 문자. © News1


16일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부모님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메신저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SNS와 온라인 상에서 퍼지고 있는 사진에는 침몰이 시작되는 오전 9시25분쯤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이 형과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신원 미상의 이 학생은 자신의 형에게 "데이터가 잘 안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왔다"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동생의 연락에 형은 "그래 구조대 오면 금방오니까 괜히 우왕좌왕 당황할 필요 없고 천천히 정신차리고 하라는대로만 해"라고 동생을 안심시키려 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 시키는대로만 하고 정신만 잘 차리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생은 형이 보낸 메시지를 읽지 못했고, 형이 보낸 메시지 앞에는 메시지 미확인 표시인원망스러운 '숫자 1'이 남아있을 뿐이다.
진도 침몰 여객선 탑승객이 어머니와 주고받은 문자. © News1

또 다른 사진에는 단원고 학생과 어머니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15일 오후 8시50분쯤 어머니는 아들에게 지갑을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고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애타는 마음에 16일 오전 9시20분쯤부터 수차례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들은 대답이 없었다.

현재 사진 속 메시지를 주고 받은 단원고 학생들의 생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59명의 탑승객이 탄 세월호는 침몰 이후 오후 7시30분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290여명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앙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인원은 최초 탑승자 459명, 구조자 164명, 사망자 4명, 실종자 291명이다.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제발 모두 무사하기 바랍니다",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여러분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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