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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지방선거운동 중단선언 잇따라

관내 사고터진 경기도·전남도지사들 일정 모두 중단
충북·부산 등도 선거운동 '스톱'
박원순 시장 소방인력 등 급파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4-16 10:56 송고 | 2014-04-16 20:18 최종수정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승객을 구하기 위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서해지방해양경찰청) 2014.4.16/뉴스1 © News1

6·4 지방선거를 48일 앞둔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선거전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오후 7시20분 현재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가 290여명으로 대형 참사가 예견되는 가운데 시·도지사 및 지역 정가가 일제히 선거전을 멈추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일정을 접고 일제히 진도행(行)을 택했다.

김 전 총리는 논평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경선활동을 일단 멈추고 참사로 시름에 빠진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 역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이날 진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7일 예정됐던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토론이 취소됐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도 관내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게 참사가 터진 만큼 일정을 멈추고 진도로 향했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후 계획했던 첫 TV토론을 취소하고 구조된 학생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내려갔다.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원혜영 의원 역시 모두 진도로 내려가 현장에서 사태 수습을 점검하기로 했다.

관내에서 사고가 난 전남지사 예비 후보들 역시 선거일정을 멈추고 급히 현장을 찾았다.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즉각 경선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유가족 슬픔에 함께하며 사태수습에 동참하겠다"며 "정부 당국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사고 원인을 정확히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같은당 주승용 의원도 현장을 찾아 "경선과 관련한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수습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충북,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선거운동이 중단되고 있다.

20일 부산시장 경선을 앞뒀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선출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직원들에게 지원방안 수립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청주시장 후보 경선 TV 토론회를 취소하고 논평을 통해 "도당은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선거관련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후보자들에게도 돌출행동이나 일탈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당부할 것"이라고 알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긴급 방문해 사고 현황 및 탑승자 구조 등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박 대통령은정부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으로부터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 소속 잠수인력, 항공요원 등 소방인력 16명을 급파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모든 대외일정을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 시설물 등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 시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참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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