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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참담한 심정… 생존자 구출 총력"(종합2보)

[진도 여객선 침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방문
"일몰前 생사 확인해야"… 내일 공공기관 워크숍 연기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4-04-16 09:55 송고 | 2014-04-16 09:57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긴급 방문해 사고 현황 및 탑승자 구조 등 관련 상황을 보고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정부서울청사 내 중대본을 방문, 중대본 차장인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으로부터 사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까지 파악된 세월호 탑승객은 총 459명이며, 여기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이 포함돼 있다.

이날 사고 발생 이후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65명이고, 실종자는 292명,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은 당초 세월호 탑승객을 477명, 구조 인원을 368명 등으로 발표했었으나, 이후 일부 인원이 중복 집계된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정정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구조 인원에 어떻게 이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냐"고 묻자, 중대본 관계자는 "(구조대가 탑승객을) 구조해 출발한 곳과 도착한 곳에서 중복 카운트돼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며 "1명이라도 (배 안에)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오후) 5시가 넘어 일몰시간이 가깝다. 일몰 전에 (실종된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한 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침몰 선박에 타고 있던 단원고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는데 대해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모든 편의를 다 들어주기 바란다"며 "현장에 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데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들 심정은 어떻겠냐"며 "(현장에) 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더 애가 탈 텐데 그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해주면서 세심히 챙겨줬으면 한다. 지금 시간이 없는데, (탑승객) 생사 확인과 구조에 신속히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해양경찰 특공대 등 잠수 구조 인력 40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아직 선내 진입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차관은 또 학생 등 사고 선박 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선 "선체 밖에 있으면 몰라도 안에 있으면 발견 및 구조가 용이하지 않다"면서 "오후 6시30분쯤 파도가 잠잠해지면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구조된 탑승객들에 대해선 "현지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사고 관련 현황을 보고 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오후 5시30분쯤 중대본을 떠나 청와대로 복귀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직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탑승자 구조 등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도 국가안보실 내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유관 부처와 함께 관련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고 현황 및 탑승자 구조 상황 파악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비상근무 중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중대본 방문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 등에 진력키 위해 당초 오는 17일로 예정했던 박 대통령 주재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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