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 새끼 어딨니" 자녀 못찾은 학부모들 오열

[진도 여객선 침몰] 학부모, 진도 실내체육관 도착
학부모 만난 학생들, 안산고대병원으로 이송

(진도=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4-16 09:30 송고
전남 진도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15일 진도군 실내체육관이 생존자를 비롯한 관계자들로 가득차 있다. 이날 오전 안산 단원고 학생 324명을 포함해 여객 448명, 승무원 29명 등 총 477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8시 58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됐다. 2014.4.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내 새끼 어딨니."

전남 진도 인근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들 중 일부가 16일 오후 부모를 만나 경기도 안산고대병원으로 출발했다.

안산단원고 학부모들은 경기교육청 직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5시30분쯤 구조된 학생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도착했다.

학부모들은 진도군 측이 공지한 구조 학생 명단을 보면서 자녀를 찾다가 자녀 이름을 찾지 못하자 오열하면서 땅바닥에 주저 앉았고 일부는 실신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들은 구조 학생 수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진도군과 교육청 측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사고 현장으로 직접 출발했다.

학부모 김모(58)씨는 "구조된 학생 수,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한심하기 그지 없다"며 "학부모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느냐"고 한탄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구조된 2학년 김태영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구조되자 마자 전화를 걸어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안산에서 내려오는 내내 아들의 건강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살아서 다행이다"라면서도 말을 아꼈다.

구조된 학생들 중 학부모를 만나지 못한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올 때까지 체육관 내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164명, 실종자는 293명이다. 확인된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정모군과 사고 여객선 선사의 직원인 20대 여성 박모씨 등 2명이다.

안산단원고 2학년 학생 325명, 교사 15명 등 340명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던 중 16일 오전 8시58분쯤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침몰사고를 당했다.


pej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