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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미 해군 강습함 밤 10께 도착 예정

사고현장 유속 빠르고 수중 시야 탁해 구조작업 난항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2014-04-16 08:51 송고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좌초돼 구조대원들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14.4.16/뉴스1 © News1 김보영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승객 구출에 해양경찰을 비롯해 육·해·공군이 모두 투입된 가운데 미 해군도 함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미 해군 상륙강습함정 본험리차드함이 여객선 침몰 현장으로 향하고 있고, 밤 10시쯤 현장에 도착해 승객 구조에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본험리차드함은 현재 진행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에 참가해 서해상에서 임무 수행 사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현재 우리 해군은 미 해군 측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일본 요코스카를 본거지로 하는 미 7함대는 필요한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현장은 물살이 세고 수중 시야가 흐려 구조작업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군은 16일 오후 5시께부터 특수부대 요원 40여명을 수중구조 작업에 투입하려 했지만 해상 상황이 좋지 않아 요원들이 대기 상태에 있다.
군은 육군 특전사 150명과 해군 해난구조대(SSU) 82명, 특수전 전단(UDT/SEAL) 114명을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또 해군의 유도탄소속함과 고속정 등 함정 23척과 UH-60, 링스헬기, P-3 등 항공기 3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국내 최대의 수송함인 1만4500톤급 독도함도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공군의 C-130, HH-60, HH-47 등 헬기 3대, 육군의 CH-47 등 항공기 8대도 현장에 투입됐다.

사고현장의 수심은 37m 가량이며, 유속은 시속 8km로 매우 빠르고, 물속 시야는 1m가 안 되는 상황이다. 바다에 가라앉은 선박내부 수색과 수중 승객 구조를 위해 대기하는 해군 특수요원들은 챔버(감압장비)와 생명줄(빠른 유속 때문에 구조함정에 몸을 묶고 수중활동), 산소공급 장치 등이 있어야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특수요원들에게 필요한 장비를 가지고 있는 청해진함과 평택함이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 함정들은 17일 새벽 1~2시 쯤 도착할 예정이지만 수중 수색은 날이 밝은 무렵부터나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해상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천안함 피격 당시 승조원 구조 상황보다 작업환경이 더 안 좋다"고 말했다.


k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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