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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중 예비역 해군 대령 "수온 11도, 저체온증 견디기 어려워"

[진도 여객선 침몰] "실종자들 표류해 인근 섬으로 떠밀렸을 가능성도 낮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4-04-16 07:11 송고 | 2014-04-16 07:42 최종수정

해군 SSU 해난구조대장을 지낸 진교중 예비역 해군 대령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선실 내에 갇혀있는 사람에게 산소를 외부에서 투입하는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진 대령은 16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수역의 수온이 11도로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3시간이 한계다. 물이 찼다면 이미 저체온증으로 견딜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 속 적막감이 주는 공포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 가장 빠른 방법은 심해잠수기법이 가능한 잠수사가 들어가는 것이다. 이후 빨리 생사확인을 하고 배를 인양해야 하다"고 덧붙였다.

진 대령은 "그러나 인양도 쉽지 않다. 해당 지역의 조류가 세다. 가능한 시간이 물높이가 가장 높거나 낮은 정조 시간때 플러스 마이너스 1시간 가량이다. 이 시간내에 선체를 인양해서 빨리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종자들이 표류해 섬으로 떠밀려갔을 가능성도 낮게 봤다.

진 대령은 이와 관련해 "수영을 할 수 있다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희박하다. 주변에 구조 어선과 함정 등이 떠있었고 파도 높이가 낮았기에 표류하고 있었다면 구조가 됐을 것"이라며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가 돼 집계가 안됐을 가능성 외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사고 당시 '배 안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이 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대해서도 "주변에 구조할 수 있는 배가 없거나 수온이 낮았다면 배에서 최대한 버텨야 한다"면서도 "선장이 판단할 때 배가 서서히 기울었을때는 가능하지만 급작스럽게 기울었다면 해당 지시는 잘못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해양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총 459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2명이 사망, 164명이 구조됐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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