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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세월호 선사측 사고대책본부 ‘침울’

[진도 여객선 침몰]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16 06:50 송고 | 2014-04-16 07:21 최종수정
© News1 류수정


승객 477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다 16일 진도해상에서 침몰된 세월호 선사측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청해진해운 사무실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침통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첫 번째 사망자인 영업부 안내 박지영(23)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직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 등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오후 2시께 지대진(43)씨가 찾아와 누나 혜진(44)씨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혜진씨 가족은 남편 조충연(44)씨, 아들 조요셉, 조지훈 군 등 4명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 구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씨는 조카 요셉이가 체육관에 있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말했지만 현재 가족 모두가 구조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씨는 “조카 요셉이를 텔레비전에서 봤다고 와이프가 말해 이곳에 찾아왔다”며 “누나 일가족 4명이 세월호에 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선사측 역시 탑승자의 생사여부는 물론 구조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으로 결국 지씨는 사고가 난 진도로 발길을 돌렸다. 선사측이 지씨에게 확인해 준 것은 누나의 일가족 4명이 세월호에 탑승했다는 것뿐이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은 오전 내내 기상 악화로 인해 섬지역을 오가는 뱃길이 막히는 바람에 섬 주민 등 여객선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대합실에 설치된 텔레비전에서 세월호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한 이들은 대부분 사고 소식을 안타까워했으며 일부는 자신이 타야할 여객선이 안전한지에 대해 서로 수근 대는 모습도 보였다.

백령도에 사는 한 주민은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많이 탑승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심경이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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