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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회생 포기 "문닫겠다"…비트코인 한바탕 꿈?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4-04-16 07:47 송고 | 2014-04-16 12:04 최종수정
가상화폐 '비트코인' 일러스트레이션. © News1

세계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16일 회생을 포기하고 법원에 청산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전세계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몰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날 마운트 곡스가 도쿄지방법원에 제출했던 회생안을 포기하고 청산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운트 곡스가 세계에 퍼져있는 채권자들과의 모임을 갖기 힘든 것 등의 절차상 어려움과 회생안의 현실성 부족을 이유로 회생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세계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월 28일 85만 비트코인, 현재 달러 가치로 환산해 4억 5400만 달러가 사라졌다며 회생신청을 냈다. 그후 20만 비트코인을 찾았지만 여전히 손실폭은 컸고 회생까지는 요원했다.

청산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곡스 최고경영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받고 청산절차를 총괄할 수탁자가 지명된다. 한편 마운트곡스측 변호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미래 화폐' 비트코인의 추락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만들어낸 비트코인은 최근 1~2년 새 가치가 폭등하면서 '미래의 화폐'로 각광받았다.

일반화폐처럼 환율과 물가 영향을 받지 않고 통제도 없으며 거래에 익명이 보장되는 점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금, 주식, 부동산 열기가 식기 시작한 중국에서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었다.

하지만 각국 경제 당국이 비트코인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열기는 급격하게 식었다. 1000달러이상 치솟던 가격도 135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후 가격은 일부 회복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관리주체가 없고 보안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했다.

게다가 최대·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 곡스의 부실한 관리와 파산보호신청은 추락하는 비트코인에 무거운 납을 달아준 격이었다. 이 와중에 마운트곡스가 파산하게 되면 한때 세인의 관심을 주목시키며 금보다도 귀한 대접받던 비트코인의 몰락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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