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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LG, 무슨 일 있나…2013년 1·2위 초반 부진 왜?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4-04-16 02:59 송고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2013.1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3년 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시즌 중반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 2002년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두 팀이 2014 시즌 초반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현재 삼성은 4승 7패로 7위, LG는 3승 1무 8패로 9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 초반이라 순위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올해, 기세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은 분명하다.

2013년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운드의 부진이다. 2013년 삼성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3.98(리그 4위), LG는 3.72(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삼성은 4.88(리그 6위), LG는 4.99(7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9개 구단 평균자책점인 4.60에 모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겨울 '끝판 대장' 오승환을 일본으로 떠나보내며 뒷문이 헐거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안지만, 차우찬 등의 부진이 이어졌고 삼성 불펜진은 흔들렸다.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마틴이 1군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벤덴헐크(평균자책점 7.36), 배영수(평균자책점 3.86), 장원삼(평균자책점 3.97), 윤성환(평균자책점 3.72) 등 선발진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시즌 개막 직전 임창용이 복귀했고 지난 13일 첫 등판에서 마무리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또 마틴이 지난 12일 2군 무대에서 6이닝 무실점 5피안타로 호투,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 2013.10.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LG도 리즈의 이탈로 정상적인 선발진을 꾸리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12승 2패로 승률왕에 올랐던 류제국과 10승을 올렸던 우규민은 나란히 3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봉중근, 이상열, 이동현 등을 제외하면 불펜에서 제몫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

하지만 우규민이 15일 넥센을 상대로 7이닝 1실점, 13일 류제국이 NC를 상대로 6이닝 4실점 11탈삼진, 리오단이 10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등으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티포드가 12일 데뷔전에서 NC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향후 마운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삼성과 LG의 타선은 괜찮은 편이다. 삼성은 박석민(타율 0.425, 1홈런 6타점), 채태인(타율 0.333 1홈런 6타점), 최형우(타율 0.325 3홈런 7타점), 이승엽(타율 0.317 1홈런 6타점), 나바로(타율 0.261 3홈런 11타점) 등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LG도 박용택(타율 0.429 18볼넷), 정성훈(타율 0.347 2홈런 11타점), 이진영(타율 0.326 1홈런 7타점) 조쉬벨(타율 0.294 5홈런 13타점)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선의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는다면 삼성과 LG는 앞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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