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기상청 "진도 여객선, 기상상황 인한 사고 가능성 낮아"(종합)

"주변 해안 시정 5~8㎞, 시정 3㎞ 이상 여객선 운항 무리 없어"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4-16 02:18 송고
© News1 류수정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47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해 해양경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 가시거리가 나쁘지 않았고 물결도 잔잔해 해상 상태가 여객선 운항에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인 오전 9시 전남 진도 부근 해상 날씨는 흐렸지만 시정은 20㎞ 수준으로 여객선 운항에 큰 무리는 없었던 상태였다.

청명한 가을날 나타나는 시정이 대개 20~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 해상 가시거리는 나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진도 기상대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해안에서는 이보다 시정이 짧았을 수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또 당시 주변 목포, 여수 등 해안도시 시정(5~8㎞)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도 안개나 박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또 사고 당시 바람도 초속 3.4m로 세게 불지 않았고 파고도 0.5m로 낮은 수준이었다.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오전 10시 현재 자동관측장비로 측정한 바람 세기는 초속 2~3m, 파고도 0.5m 정도로 잔잔한 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정 3㎞ 정도만 되도 여객선 운항에 큰 차질이 없는 수준인데 사고 선박이 소형 선박도 아니고 대형 선박인데다 자주 운항하던 코스가 있었을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상 상황만 두고 사고 원인을 섣불리 파악하긴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여객선을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여객선에는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등 승객 450명과 승무원 24명 등을 포함해 총 476명이 탑승했다.

해경이 경비정과 헬기를, 진도군은 행정선 등 5척 등 을 투입해 구조에 나서 오전 10시20분 현재 190여명을 구조해 진도항으로 긴급 후송했다. 후송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일부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wp@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