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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볼턴 감독 '이청용 대표팀 차출로 체력 문제 심각'

'유럽축구 상황 모르는 것 같다' 직설적인 불만도

(서울=뉴스1) | 2014-04-15 23:38 송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 소속의 이청용(26). © News1=AFP

잉글랜드 2부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더기 프리드먼(40·스코틀랜드) 감독이 소속팀 미드필더 이청용(26)의 한국대표팀 차출에 따른 체력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프리드먼 감독은 15일 영국 지역일간지 '볼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항상 믿을 수 있는 존재다. 그러나 이러한 기량에 합당한 출전시간, 혹은 그 이상을 뛸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며 그도 이러한 현실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

독일 축구정보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청용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41경기 2620분(경기당 63.9분) 1골 8도움(90분당 공격포인트 0.31)을 기록 중이다.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가정한 시간과 비교하면 71% 정도다.

프리드먼 감독은 "이청용은 하나국 대표팀에 차출돼 많은 경기를 뛴다. 소속팀에 복귀하면 우리는 바로 투입할 수밖에 없고 이러면 1월쯤 체력이 방전된다. 이청용이 많이 뛰지 못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이청용의 45분 미만 출전 사례는 13경기이며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투입되지 않은 경우도 1경기 있었다.
"이청용이 대표팀을 오가며 기록한 비행 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그가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이유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한 프리드먼 감독은 "물론 프리미어리그(EPL) 시절에는 환상적이었지만, 지금보다 더 젊고 신선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볼턴이 EPL 소속이던 2009/10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이청용은 리그 67경기 4612분(경기당 68.8분) 7골 14도움(90분당 공격포인트 0.41)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약 1.08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약 1.33배 많은 수치다.

프리드먼 감독은 "한국대표팀은 그들과 달리 클럽 감독들이 매일 일하고 프로축구의 시즌 시기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한국대표팀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는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춘추제이며, 잉글랜드를 포함한 대부분 유럽프로축구는 가을에 시작하여 봄에 끝나는 추춘제로 시즌 시기가 다르다.

불만에 그치지 않고 "클럽을 대함에 있어 문화의 차이가 태도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으며 이는 대표팀 경기에 대한 정신자세와 후원계약과도 관련이 있다"고 개인적인 분석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대표팀과 클럽의 우선순위, 국가대항전에 대한 정신자세와 후원계약의 규모 등에 대한 차이를 말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인터뷰에 이청용의 체력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리드먼 감독은 "여전히 선발출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신체적으로 지금은 전보다 나아졌고 남은 경기에서 분명 특별한 활약을 할 것이다"면서 출전시간 관리를 통해 체력적으로 나아진 이청용의 남은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7월 30일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276일이나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다리골절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창 좋을 시기에 다리가 부러졌고 경기마다 과거의 자신에 대한 기대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 프리드먼 감독은 "나는 그의 다리가 좀 더 팔팔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금은 최악의 상태에서 회복됐으며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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