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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安, 간첩증거조작 맹공…"남재준 해임하라"

金 "국정원 리바이어던 돼버려" 安 "환골탈태는 사즉생"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4-04-15 08:46 송고 | 2014-04-15 08:58 최종수정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고위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4.4.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5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공무원 간첩 증거조작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와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며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어야 하고 검찰은 대한민국 최고 수사기관이어야 한다. 그런데 국정원과 검찰은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통령은 이미 국정원의 증거조작 사실을 사과하며 국정원의 환골탈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며 "대통령이 말한 환골탈태는 낡은 제도를 고쳐서 새롭게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골탈태는 사즉생이다. 죽어야 사는 것이다"라며 "대통령께 요구한다. 말씀하신 대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김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오늘)국정원장은 증거조작 혐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국정원장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에 대해 어떤 국민도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결단해야 한다"며 "국정원이 지난 대선 당시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사건을 저질러도 방관하고,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도 모른 척하고, 급기야 간첩증거 조작사건까지 저지르게 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보셔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국정원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누구로부터도 통제받지 않는 '리바이어던'이 돼 버리고 말았다"며 "이제는 마땅히 특검을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잇따라 논평을 내고 남재준 국정원장의 대국민 사과를 성토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 때엔 그에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남 원장의 사퇴가 없는 사과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남재준의 급조된 3분 인스턴트 사과는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군 출신으로 무능한 데다 비겁함까지 겸비한 남 원장에게 남은 길은 국정원장직을 떠나는 것뿐"이라라고 압박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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