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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북 대변인 자처 정청래, 의원직 사퇴하라"(종합)

"새정치연합, 공식입장 표명하고 정청래 조치 취해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4-04-14 07:20 송고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무인기에 쓰인 한글서체가 아래아 한글이라며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근거에 대해, 아래아 한글은 2007년 겨레말큰사전 사업 지원차 북한에 제공되었다며 북한에서 쓰인 아래아한글 영상자료를 보이고 있다. 2014.4.14/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은 14일 파주·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북한 소행이라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북한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새누리당은 정 의원의 발언이 과거 천안함·연평도 사태 때 제기됐던 남남(南南)갈등 조장, 음모론 등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규정하면서 새정치연합의 공식 입장 표명도 요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회 공인 '막말의 대가'인 정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서도 '바뀐 애는 방 빼' 등 희롱을 하더니, 이번에는 국민을 희롱하고 국론을 분열시켰다"면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친북세력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는 것은 스스로 친북세력임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상습 막말의 궤변가에서 친북세력 대변인까지 자처한 정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새민련 간사로서 국가안보와 대북정책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우려와 분노가 크다"면서 "정 의원은 향후 북한 소행으로 최종적으로 밝혀지만 의원직 사퇴 등 상응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가)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기 영공 침입사건에 대해 새정치연합 소속 정보위 간사를 맡는 의원이 '무인기 자작극 발언'을 해 국론 분열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과거 천안한 사태를 비롯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여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이 앞장서서 음모론을 제기했던 것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정치권은 근거없는 의심이 아닌 빈틈없는 안보를 위해 일치된 모습을 지향해야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창당 때 천안함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진정성을 보이려면 소속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 입장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의 발언 후 최고위원들은 정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적행위와 다름없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북한 무인기의 정체를 밝혀낸 국방부 발표를 보고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정 의원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 국방부가 조작했다는 말이냐"면서 "정 의원의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심 최고위원은 "정 의원이 근거라고 제시한 서체는 이미 2007년 북한에 넘어갔고, 유튜브에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새정치라는 이름을 붙인 새민련은 정 의원의 말이 맞다면 당에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든, 아니면 해당행위로 정 의원을 징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북한의 소행은 너무나 당연한 결론인데 새민련 국회의원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또다시 조작설·음모론을 제기한다"며 "안보 위기 상황에서 이런 주장이 판을 치니 천안함 폭침 때 북한의 선전에 놀아난 근거없는 궤변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새민련 의원이 이처럼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니 새민련이 '도로 민주당', '종북숙주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무인기에 대한 새민련 국회의원의 억지와 궤변은 북한 김정은만을 흐뭇하게 할 뿐이다. 북한을 옹호하는 음모론은 이적행위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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