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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논란 ‘부평역 애 엄마’ 사진은…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4-04-13 23:23 송고
9일 오후 9시께 온라인과 SNS에 ‘부평역 애 엄마’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 사이에 화재가 됐었다. 아동 학대 논란이 불거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직접적인 폭행 등 직접적인 아동학대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인천지방경찰청.© News1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아동학대 논란을 부른 인천 ‘부평역 애 엄마’ 사진이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14일 인천지방경찰청과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9시께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부평역 애 엄마’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아이의 몸에 묶여있는 줄을 잡은 채 의자에 앉아 있고 아이는 여성이 앉은 의자 바로 밑 계단 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통 자기아이라면 손을 꼭 붙들고 다니던지, 아니면 아기띠하고 다니던지 그렇지않나요? 유모차도 보이는구만...”, “혹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끌어안고 있는 건 아니겠지”, “저 끈이 미아방지끈이 맞아도 아이가 강아지도 아니고…보기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사진 속 여성을 비난했다.
결국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진 속 여성인 A(24)씨의 신병을 확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A씨를 상담했다.

아동보호기관에 따르면 사진에 찍힐 당시 A씨는 둘째 아들(2)은 유모차에 태우고 큰아들(4)을 데리고 부평역 부근을 배회 중이었다.

A씨는 큰아들이 자신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게 아들의 몸에 끈을 묶었으나 미아방지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약간의 정신장애 증세를 보였지만 정상적인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친정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두 아들과 함께 인천 부평구의 한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끼니는 무료 급식 시설을 통해 해결하고 있었다.

당초 A씨는 지난해 7월 인천시 숭의동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 규정 준수 등 통제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두 아들과 함께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에 대한 상담사의 질문에 A씨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 현재로선 A씨 남편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다. 보호시설 입소를 거부했던 A씨는 상담사의 설득 끝에 두 아들과 함께 여성긴급센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발견 당시 아이에게서 멍이나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아동 학대 여부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상담사가 A씨를 설득해 아이들은 당분간 여성긴급센터의 보호를 받기로 했고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이 논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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