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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매출 '뚝'…디아지오·페르노리카 몸집줄이기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2014-04-09 22:49 송고 | 2014-04-10 01:37 최종수정

디아지오, 윈저21 © News1 박지혜 기자


위스키 판매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가 인원 감축에 나선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고, 디아지오코리아는 팀장급 이상부터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데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2009년에 이어 5년만에 또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간 30여명의 팀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위스키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최근 이천 임페리얼 공장을 매각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오는 5월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약 50여명의 인력이 감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0%씩 이상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위스키 업체가 인원 감축으로 실적 부진을 타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감축이라는 방법으로 실적 부진을 메우려는 전략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영업이익률은 디아지오코리아의 경우 23%,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7%를 기록했다.

앞서 디아지오와 페르노리카는 2009년에도 인원 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매출 감소로 위스키업체의 구조조정 바람이 2009년에 이어 또다시 불기 시작했다"며 "2009년보다 감축 규모가 커 직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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