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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영변 핵시설 용수시스템 이상…방사능누출 우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4-07 23:55 송고 | 2014-04-07 23:56 최종수정
북한 영변 핵시설 (출처=38노스) © News1


북한 영변 핵시설의 용수 공급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으며 이는 방사능 누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북한동향 정보사이트 '38노스'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38노스'는 올초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해 7월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해 영변 핵시설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미연구소의 닉 핸슨 연구원은 이로 인해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영변의 5MWe급 원자로가 올해 초 임시 폐쇄됐거나 적은 전력으로 가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용수 공급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완성 단계에 접어든 경수로에 특히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경수로 운용 경험이 없는만큼 원자로 냉각을 위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38노스는 아울러 최근 재가동을 시작한 5MWe급 원자로 운용 경험은 있기 때문에 냉각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곧 진압할 수는 있겠지만 원자로의 밀폐력이 부족해 조그만 사고에도 방사능이 누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영변 핵시설에서 사고가 나면 한반도에서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영변이 체르노빌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위험은 적다면서도 다만 방사능이 대기 중이나 강으로 누출된다면 주변 지역이 크게 오염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투명성이 결여된 북한 정권이 지역 위기를 조장해 주변 국가들을 공포에 빠뜨리거나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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