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XP' 기술 지원 종료를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입구에 지원 종료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2014.4.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1년 선보인 운영체제(OS) '윈도XP'에 대한 모든 기술지원이 4월 8일 종료된다. 이날 이후로는 한국MS는 어떠한 추가 업데이트도 이뤄지지 않고 보안패치도 제공되지 않는다. 또 신규 핫픽스(버그 수정이나 취약점 보완 또는 성능 향상을 위해 긴급히 배포되는 응급 패치 프로그램)와 온라인 기술지원을 하지 않는다.이제 6일 앞으로 다가온 '윈도XP' 기술지원 종료. 아직도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에 대해 2일 한국MS는 개인정보 도난이나 해킹 위험, 악성코드 취약 등에서 벗어나려면 윈도XP를 윈도7이나 윈도8.1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신종회 한국MS 이사는 "윈도XP에 지원되지 않는 보안 기능이 윈도7 이상에 모두 지원된다"고 강조했다. 윈도7 이상에는 디스크드라이버 암호화를 비롯해 응용프로그램 제어, 백신 프로그램, 고급 방화벽, 스마트스크린 필터,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이상에서의 액티브X 필터링, 도메인 네임 시스템 데이터의 위변조 공격 방지 등이다.윈도XP에서 윈도7, 윈도8.1로 업그레이드하려면 우선 현재 사용중인 OS버전부터 확인해야 한다. OS버전을 확인하려면 '제어판'에서 '시스템' 메뉴를 클릭하거나 '시작' 메뉴에서 '실행'을 클릭하고 'winver'를 입력하면 알 수 있다.

한국MS에서 운영하는 '엠아이XP'(www.amIXP.co.kr) 사이트를 통해서도 자신이 사용하는 OS버전을 확인할 수 있다. 3일부터 서비스되는 이 사이트에는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와 이와 관련된 정보 그리고 윈도XP 업그레이드 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실려있다.

윈도7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OS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예 PC를 교체하는 것이다.

PC를 교체하면 윈도XP 기술지원 종료로 인한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가장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비용부담이 크다는 게 문제. 정품 윈도7, 윈도8.1이 설치된 중고 리퍼PC를 구매하면 그나마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OS만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는 PC교체보다 비용부담은 적지만 다소 번거롭다. 이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는 우선 사용중인 PC가 윈도7, 윈도8.1의 시스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려면 MS 홈페이지에서 윈도8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내려받은뒤 이를 실행하면 된다. 아래아한글을 비롯한 한글과컴퓨터 프로그램, MS오피스, 기업자원관리(ERP) 프로그램 등 기존 OS버전에서 사용하는 응용프로그램들을 업그레이드하는 상위 버전에서도 호환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XP' 기술 지원 종료를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지원 담당 김귀련 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4.2/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김귀련 고객지원부 보안프로그램 매니저(부장)는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문의를 받은 부분이 호환성 문제"라며 "MS오피스 XP는 윈도7까지 호환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 프로그램, 장치별 호환 여부는 MS홈페이지 윈도 호환성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OS를 업그레이드할 준비를 마쳤으면 데이터 백업을 해야 한다. MS는 윈도XP기반 PC에 담긴 파일과 사용자 설정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버전의 윈도로 그대로 옮겨주는 'PC무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문서비스는 바로 사용가능하며, 7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백업을 마쳤으면 MS스토어 홈페이지에서 제품 키를 구입해야 한다. 이어 MS다운로드센터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윈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윈도XP를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 이전에 발표된 보안 업데이트, 핫픽스 등을 계속해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제는 8일부터 새로 발견되는 윈도XP의 보안취약점 등에 대한 보안패치나 신규 핫픽스를 제공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귀련 부장은 "백신 프로그램의 실시간 보호 기능을 켜놓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백신은 바이러스가 실행된 이후에 치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윈도XP에 대한 지원 종료는 윈도XP용 인터넷 익스플로러 6, 7, 8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윈도7에서 윈도XP용으로 디자인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XP모드 또한 8일부터 지원되지 않는다.

한국MS는 윈도XP를 사용하는 중소기업(PC 5대 이상에서 249대 미만)을 대상으로 기술협력 파트너를 지원하는 한편 제품 특별할인, 태블릿PC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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