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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총수들 '연봉+배당금' 합친 '소득킹'은?

이건희 회장 배당금 1000억 '최고'...조양호 회장 배당금 2.5억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2014-04-01 06:16 송고
© News1 류수정


10대그룹 총수들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301억원의 보수로 '연봉킹'이었지만, 배당금을 포함한 지난해 '소득킹'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은 등기이사가 아닌 관계로 지난해 급여는 '0'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배당을 통해 1000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10대 그룹 중 가장 적은 소득을 거둔 회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소득이 60억원을 못미쳤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714억원, 삼성생명에서 352억원, 삼성물산에서 11억원 등의 배당을 받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 우선주 1만2398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당 1만4300원(우선주 1만43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회장이 지분 4151만9180주를 보유한 삼성생명은 지난해 주당 8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에서 급여를 한푼도 받지 않고 있다. 배당만으로 1000억원 이상을 받아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이 회장 뒤를 이어 최태원 회장이 586억원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최 회장은 급여 301억원과 배당으로 385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SK, SKC&C 등으로부터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급여 140억원과 배당금 423억원4355만원을 받아 563억4355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지분 1139만5859주와 현대제철 1380만5299주, 현대모비스 677만8966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주당 1950원,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주당 500원, 19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급여는 43억8000만원으로 10대 그룹 중 적은 편에 속했으나 거액의 배당으로 소득 순위를 4위로 올렸다. 구 회장은 LG와 LG상사로부터 각각 189만8000만원, 2억4000원의 배당을 수령해 급여 43억원과 더할 경우 총 소득은 236억원에 달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급여 131억원과 배당으로 67억원을 받았다. 총 수입은 199억원에 달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8월 법정 구속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다. 2012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성과급과 지난해 배당금을 통해 19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받지 않은 급여는 약 200억원에 달한다. 정상적으로 급여를 받았다면 400억원 대 소득이 가능했다.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대주주 지위만 유지하고 있다.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지분 771만776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정 의원이 수령한 배당금은 154억원에 달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급여 44억원과 배당금 70억원을 받아 114억원의 소득을 거뒀다. 신 회장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배당금을 수령했다.

허창수 GS회장은 급여 기준으론 10대 그룹 중 가장 적은 소득을 올렸지만 배당을 더할 경우 98억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10대 그룹 중 가장 적은 소득을 올린 총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조 회장은 급여 57억만원과 배당 2억원을 받아 5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포스코의 경우 재계 서열 6위지만 전문 경영인 체제여서 다른 회장과 달리 배당금이 거의 없다. 정 회장은 급여 19억원, 배당금은 1500만원 수준이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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