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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의 '바리' 연작전, 내달 1일 메이홀

'바리' 출판기념회(삶창)도 함께 열려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2014-03-31 01:40 송고
홍성담의 '땅' , 홍성담의 신작 바리 연작전이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동구 메이홀에서 펼쳐진다.© News1

민중미술가 홍성담의 신작 바리 연작전이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광주 동구 메이홀에서 펼쳐진다.

홍성담은 1955년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태어나 80년 5월엔 시민군 선전대로 활약했다. 이후 1989년엔 평양에서 열린 세계학생축전에 보낸 걸개그림 ‘민족해방사’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의 수감생활을 겪기도 했다.

국제 엠네스티 선정 올해의 양심수 3인이었던 그는 다시 돌아와 왕성한 국내외 전시를 통해 민중미술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뚜렷하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바리공주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원조 무당의 이야기다. 죽은 사람을 살려낸 '생명공주' 바리공주는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딸이다.

이 딸은 부모의 죽을 병을 고칠 수 있는 생명수를 구하기 위해 혼자서 저승길에 들어가 7년간 빨래와 밥을 해주고 끔찍하게 싫은 남자와 아들 7명을 낳아준 뒤에 비로서 생명수를 구한다.

이 험한 질곡의 세월을 견딘 바리공주는 생명수를 얻는 과정에서 부모로 부터 버림받은 상처, 그리고 노예같은 생활, 성폭력 등을 극복하고 그것은 생명수로 상징된다.

'바리'는 작가 홍성담의 또하나의 분신이다. 그는 매사에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모든 것을 결정짓는 그 무엇을 찾기위해 10년간 꿈을 그리면서 그의 무의식에서 등장한 민족의 서사에 다가선다.

1일 저녁 7시에는 오프닝 행사와 '바리' 출판기념회(삶창)도 함께 열린다.

화백이 아닌 작가 홍성담의 이름으로 낸 '바리'는 서사무가 '바리데기'를 주제로 한 작가의 꿈을 구비 구전 양식을 빌려 구슬 꿰듯이 엮어놓은 그림 소설이다.

임의진 메이홀 관장은 "광주 정신의 예술적 승화를 목표로 한 시민자치 예술공간 메이홀의 올해 첫 전시로 겨레의 신화와 예술 자유 영혼의 역동성이 담긴 홍성담의 신작을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고 밝혔다.


hancu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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