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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에 日 반 시게루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4-03-25 08:06 송고
지난 2012년 12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종이성당을 건축하고 있는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 AFP=News1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 56) 교토 조형예술대학 교수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프리츠커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을 주관하는 미국 하얏트 재단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여년간 세계 다수의 재해지역을 다니면서 주민들을 위해 적은 비용으로 재이용이 가능한 피난처와 주택을 만든 시게루 교수의 인도적 헌신은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며 "그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왔다"고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시게루 교수는 "재해 피해자들에게 기능적이고 살기 좋으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제공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 상을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게루는 일본인으로는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와 이토 도요(伊藤豊雄) 등에 이어 7번째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식은 오는 6월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시게루 교수는 쉽게 재활용이 가능하고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나무나 섬유, 재활용종이, 플라스틱 등으로 관(tube)이나 기둥 등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4년 르완다 난민을 위해 처음으로 종이관 대피처 건설을 제안한 그는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때도 같은 방식의 임시주택을 건축했다.

같은 해 건축가자원봉사네트워크(VAN)을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전 세계 재해지역에 대한 주택지원을 하고 있다.

2011년 대지진을 겪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파손된 대성당을 대신한 종이 대성당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동일본대지진 때는 피난소의 칸막이 시스템을 고안해내기도 했다.

일반 건축물 중 대표작으로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메츠 등이 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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