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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 (종합)

月 자산매입 규모 650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금리인상 선제적 안내 변경..'다양한 요소 고려’
옐런 "경제 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 조절"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3-19 19:57 송고 | 2014-03-19 20:27 최종수정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건물. ©로이터=News1 정혜아 기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이틀 일정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현재 월간 65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다음 달에 추가로 100억 달러 줄여 550억 달러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2008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선다고 발표한 후 올해 1월부터 이를 시행해왔다.

연준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규모를 현재 3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감축하고, 국채 매입 규모를 현재 3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각각 50억 달러씩 낮췄다.

연준은 "실업률이 앞으로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근접할 경우 테이퍼링을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추가 테이퍼링에 나선 것은 최근 미국 경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혹한 때문에 경제 활동이 둔화됐다"면서도 "그래도 민간소비와 기업투자에선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용은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실업률은 아직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주택 부문은 최근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조만간 정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은 9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8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한 가운데 이뤄졌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8~3.2%에서 2.8~3.0%로 낮추고 실업률 전망치를 종전 6.3~6.6%에서 6.1~6.3%로 낮춘 것이다.

◇ 선제적 안내 변경..다양한 질적 정보 고려

연준은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도 변경해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점을 수치로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금리 결정에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성장 등을 예로 들었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실업률만으로는 노동시장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말해 질적 정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은 0~0.25%의 초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 1월 인플레이션이 2.5%를 밑도는 한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당분간은 초저금리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지난 1월 6.6%, 2월 6.7%로 종전 연준의 실업률 목표치인 6.5%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 로이터=뉴스1


◇ 옐런 "테이퍼링 속도는 경제상황에 따라 변화 가능"

옐런 의장은 이날 정책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축소는 정해진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 상황에 따라 보다 유연한 정책변화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최근 실업률 하락에 따라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은 노동시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한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옐런 의장은 "앞으로 선제적 안내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질적 가이던스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옐런 의장은 한파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비와 생산도 지난해 12월 이후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에도 6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첫 금리인상 시기는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에 있을 경우 금리인상은 보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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