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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성별 선택에 남성·여성 외 '맞춤' 추가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4-02-14 00:24 송고


페이스북 로고. © News1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성소수자들이 스스로 자기 성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성별 선택지 폭을 넓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3일(현지시간) 사용자들이 자신의 성별을 선택할 때 '남성','여성'외에 '맞춤(Custom)'을 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들도 스스로 성 정체성을 선택, 규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현재는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사용자에만 적용되나 곧 다른 언어권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사용자가 자신을 가리키는 인칭대명사에 대해서도 여성 남성 외에 중성의 의미를 가진 '그들(they/their)'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다양성(Diversity)'페이지에 실리콘 밸리 본사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은 사진을 게시하고 "이같은 변화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않겠지만 성소수자들에는 엄청난 의미"라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에 걸린 무지개 깃발. © News1


앞으로 성소수자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작성할때 '맞춤'을 선택한 뒤 '무성'(Agender), '트랜스'(Trans), '양성'(Bigender), '기타'(Other),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Male to Female),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Female to Male) 등 약 50개의 옵션 가운데 하나를 지정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일단 영어 사용자에만 이를 적용한 뒤 비영어권의 성소수자 활동가들과 논의를 통해 적절한 단어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채드 그리핀 회장은 페이스북의 조치에 "지난 몇년간 페이스북 프로필은 사실상 개인의 온라인 정체성으로 등극했다"며 "무수한 이들이 보다 솔직해지고 자신을 정확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한 이정표 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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