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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수사' 권은희 과장, 관악서 여청과장 발령

권 과장 "여청 분야 특수성 있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
정기인사 '발령 희망' 보직공모 지원, 11일자 전보 발령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4-02-09 09:07 송고 | 2014-02-10 02:06 최종수정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고 있는 권은희 송파서 수사과장. © News1 양동욱 기자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고 ‘윗선의 외압’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던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권 과장은 이번 정기인사에서 보직 공모에 지원해 오는 11일자로 관악서 여청과장으로 전보 발령났다.

권 과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가장 애정을 가진 분야가 수사 분야인데 경찰에서는 수사 분야라고 하면 여청, 수사, 형사 등 분야"라며 "특히 여청 분야 같은 경우는 수사 분야에서 다루는 대상의 특수성이 있어서 꼭 한번은 저도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는 제가 여청과장으로 발령을 원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총경 승진인사에서 누락되고 해서 보직 부분을 고민하는 시기였고 마침 여청과장으로 갈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권 과장은 지난 6일 법원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충격적인 재판 결과"라고 입장을 밝힌 것과 이번 인사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다 김 전 서울청장을 비롯한 '윗선'의 외압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고 같은 해 2월 송파서 수사과장으로 전보조치됐다.

이후 사전 언론예상보고를 올리지 않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서울청으로부터 서면 경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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