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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로 또 불붙은 전라도 비하

일베 게시판에 근거없는 글 난무
회원들 "경찰, 공무원도 한 패거리" 주장

(광주=뉴스1) 김사라 기자 | 2014-02-09 23:59 송고
전남 신안에서 발생한 '염전 노예'사건을 계기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전라도 비하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사진은 일베 게시판을 캡쳐한 모습. 2014.2.10/뉴스1 © News1 김사라 기자
전남 신안에서 발생한 '염전 노예'사건을 계기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전라도 비하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일베 회원들은 이번 사건 이후 각종 억측을 내놓으며 전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등 비하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일베 게시판을 보면 서울 구로경찰서의 '염전 노예' 사건 발표 이후인 6일부터 전라도 비하 글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일베 게시판에는 전날까지 '염전 노예'와 관련한 글 약 5800건과 댓글 2만6000여건이 올라왔다. 전라도 전체를 비하하는 글은 약 7만여건에 달했다.
문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베 회원들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일베 회원은 글을 통해 "목포경찰, 신안군청 공무원 등 전라도 전체가 한 패거리"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노예들이 집단학살되고 있다" "전라도와 북한은 정서가 같다" 등의 댓글이 등록됐다.

이 밖에도 "전라도 젓갈류에는 섬 노예의 사체가 들어있을 지 모른다" "전라도는 심심하면 인육을 먹는다" 등 끔찍한 내용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또다른 일베 회원은 7일 여수시 국동 한 아파트에 사는 가장이 집에 불을 질러 남매를 죽게 한 방화사건 사진을 올린 뒤 '홍어구이'라고 조롱했다.

일베의 이 같은 지역 비하 글은 지난달 31일 여수 우이산호 충돌 유류유출 사고 이후 차츰 증가, 이번 '염전 노예' 사건으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회원들은 "여수로 봉사활동가면 노예로 잡혀간다" "방제현장에 노예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자원봉사를 받지 않는 것이다"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더불어 원유유공자까지 생기는 것 아니냐"며 이번 사고와 무관한 5·18을 깎아내리고 있다.

일베 회원들의 이 같은 전라도 비하는 한 회원이 5·18 희생자를 '홍어 택배'에 빗대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li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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