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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신흥시장 '3각파고'.. 코스피 1900밑으로 풍덩

원/달러환율은 1088원..5개월래 최고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4-02-04 02:01 송고 | 2014-02-04 03:05 최종수정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표가 2%대 급락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0.53포인트(-1.59%) 하락한 1887.87을 나타내고 있다. 2014.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중국, 미국, 신흥시장 3각파고에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4일 코스피는 개장직후 1900밑으로 미끄러진뒤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03포인트(1.46%) 하락한 1891.63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엔 최저 1886까지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 주식을 1512억원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저조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면서 원화대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0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시 확대됐음을 뜻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본질은 각종 이벤트들도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라며 "실제로 글로벌 뮤츄얼 펀드 동향을 살펴보면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약화될 수 있는 상태"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업종 선별보다는 시장 진입 타이밍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 조정이 이어진다면 1차 매수 가이드라인은 코스피 1850선 정도로 볼 수 있다"며 "만약 코스피가 마지노선인 1800선을 하회한다면 이는 '확실한 매수 영역'이라 판단하고 접근해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간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2.08%, 2.28%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61% 급락한 3996.9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40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 지수의 이날 낙폭을 보인 건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 증시도 독일과 프랑스 등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인도, 대만 등이 1% 이상 내리는 등 하락하고 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계 주가를 대표하는 MSCI 세계 지수는 1.6% 하락했다. MSCI 신흥국 지수 역시 1.1% 밀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PMI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인 56과 직전월(12월)의 56.5(수정치)를 밑도는 것이며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밝힌 지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4.6보다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3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4060억원을 순매도했다. 사자세로 출발한 기관도 순매도로 전환, 12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은 14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통신, 기계, 음식료, 건설, 금융 업종 등이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업종 등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18% 떨어진 125만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신한지주, SK텔레콤은 3% 이상 떨어졌다. 기아차는 반면 0.75%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4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90억원 순매도 등 총 14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k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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