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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럭스토어, 수익개선 해법 엇갈리네…'내실강화'vs'확장'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2014-01-20 22:44 송고
CJ올리브영을 찾은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News1 김수지 인턴기자


지난해 수익악화로 골머리를 앓던 드럭스토어(drugstore)업체들이 수익개선을 위해 올해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1, 2위인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는 무리한 출점으로 수익악화를 가속화시키기보다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심 메가마트의 '판도라' 역시 올해 내실을 다져가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코오롱의 '더블유스토어'와 롯데가 운영하는 '롭스', 이마트의 '분스'는 올해 신규출점을 늘려 시장선점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위업체와 하위업체의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올해 성적표에 따라 드럭스토어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 'GS왓슨스' '판도라' 내실강화 전략


드럭스토어는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으로 국내에는 CJ가 일본 유통업체인 '기미사와'와 제휴해 올리브영을 선보인 것이 처음이다.


CJ올리브영은 2007년까지 매년 16억~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08년 흑자전환에 성공, 5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다가 2011년에는 영업이익 69억원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기쁨도 잠시, 2012년 영업이익이 3억9000만원으로 20분의 1로 축소되더니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되면서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21일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 추가 출점계획은 없다"며 "지난해 추가 출점 등 투자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뿌린 씨를 거둔다는 심정으로 내실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0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총 37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4%에 달한다. 2010년 91개 매장으로 전체 드럭스토어 시장의 43.1%를 점유했지만 3년만에 60%를 넘어설 정도로 매장확대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출점경쟁보다 수익률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GS왓슨스도 올해 추가 출점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왓슨스의 매장수는 총 88개로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불과하다. GS왓슨스는 2005년 출범한 이후 줄곧 순손실을 기록하다 2011년 딱 한차례 6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또다시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


GS왓슨스가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기 위해 출점을 계속하다보니 투자 비용이 꾸준히 상승한데다 시장변화에 빨리 대응하지 못해 경영위기에 내몰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S왓슨스는 GS리테일과 홍콩A.S 왓슨이 50:50으로 출자해 출범시킨 합작사인 탓에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느린 의사결정으로 인해 트렌드 변화에 빨리 따라가지 못해 경쟁사에 밀린다"고 지적했다.


농심 메가마트가 운영하는 판도라 역시 올해는 몸집 불리기보다 차별화 전략을 선택하기로 했다. 판도라는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처럼 뷰티 중심의 드럭스토어가 아닌 약국과 함께 입점하는 헬스 중심의 드럭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때문에 출점 속도가 더디다. 현재 판도라 매장은 8개에 불과하다.


판도라 관계자는 "판도라같은 의약품 판매 중심의 정통 드럭스토어가 동네골목에 입점하려면 일반의약품의 드럭스토어 판매를 허용하는 등 규제완화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이런 변화가 선행되면 매장확대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더블유스퀘어' 롯데 '롭스' 이마트 '분스' 출점확대


코오롱웰케어가 운영하는 '더블유스토어'는 적어도 올해 매장을 100개 더 늘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경용 코오롱웰케어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신규출점을 통해 250호점까지 매장을 늘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더블유스토어는 2004년 등장한 이후 매년 적자를 거듭해왔지만 올해에는 자체상표(PB) 상품을 대거 내놓고 수익향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롭스'는 올해 매장을 3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매장수는 10개다. 드럭스토어 시장이 태동기와 성장기를 거쳐 정체기에 머물러 있지만 여전히 장래성이 충분한 유통채널로 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롭스 관계자는 "최소 3년 이상 투자한다는 전략아래 여러가지 유형으로 매장을 꾸며 상권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드럭스토어는 앞으로 5년, 10년 이후 지금의 대형마트처럼 하나의 큰 유통채널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분스'는 지난해 추가출점을 전면 중단한 것과 달리 올해는 출점 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스는 2012년 4월 의정부에 1호점을 내며 헬스·뷰티 전문점 사업을 시작해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적자가 누적되자 출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분스 출점을 재개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점포를 다시 낸다면 어느 정도 속도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것인지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