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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서울대 강연…"불평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부족함의 미덕' 일 깨우며 "긍정적·적극적 자세 가져야" 조언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3-12-10 09:23 송고
인터넷 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대학동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백주년기념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정회성 기자

마윈(Ma Yun) 알리바바 창업자가 10일 오후 서울대학교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부족함 속에서 기회를 찾으라"며 학생들에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은 이날 오후 3시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학생들의 꿈을 북돋았다.

그는 '3 NO'로 요약되는 자신의 초기 성공 비결을 학생들과 나눴다.

마윈은 "초기에 돈, 기술에 대한 이해(knowledge of technology), 계획이 없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많은 회사들이 너무 돈이 많아서 돈을 제대로 못쓰고 있다. 돈은 자원(resource) 중 하나일 뿐이다. (돈이 아닌)머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가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어 전자기기를 잘 다룰 수 없었기에 나보다 더 실력있는 좋은 인재들을 고용했다. (기술을 잘 몰랐기 때문에)절대 엔지니어들과 싸움하지 않았다. 그들이 아이디어를 말하면 나는 경청했다"며 "전세계의 80% 정도는 나처럼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그로 인한 편의는 이용하고 싶어한다. 내가 첫번째 제품 테스터(tester)인데 내가 쉽게 쓸 수 있으면 다른 80%도 사용할 수 있다"며 제품 개발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또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계획없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아해 하겠지만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계획(keep changing is the best plan)"이라며 "경쟁자보다 더 빨리 변화해야 하고 항상, 늘 변화해야 한다. 그것이 최고의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연 중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라고 청중을 향해 물은 마윈은 "(사업을 시작할 때)사람들이 '빌게이츠가 있어 관련사업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나는 (일상 속)사람들이 불평하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불평하면 나는 흥분됐다. 그 문제를 해결해 주면 됐고, 그게 바로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자답하며 "중국에서는 사람들이 아직도 불평을 한다. 특히 부유한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동부가 아닌 중부와 서부로 갈수록 사람들은 더 부유해지기 원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 때문에 이 지역의 발전 잠재력이 더 크고 그래서 우리는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궁극적으로)내 직업은 다른 사람이 부유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5달러를 다른 사람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로 가져오려는 자세가 아닌 그 5달러를 50달러로 불려서 그 중 2달러를 어떻게 가져올까 고민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리더가 갖춰야할 덕목,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는 "긍정적, 적극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며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할 때 이길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어려운 일에 도전하지 말고 쉬운 길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한 번에 점프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기보다는 조그만 성취를 쌓은 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윈은 50만위안(약 8500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한 뒤 소비자 우선, 종업원, 주주 순('customer first, employee second and shareholder third')이라는 신조를 바탕으로 창조적 혁신을 통해 알리바바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마윈은 '중국 기업가 중 첫 Forbes지 표지인물(2000)',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Time, 2009)',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8위(Fortune, 2012년)'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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