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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대 벌금 위기 장이머우, 편법 대신 불법 선택 왜?

장감독 "내 아이들도 중국인으로 살게하고 싶었다" 답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3-12-05 06:37 송고


영화감독 장예모 © 로이터=뉴스1

중국의 한자녀 정책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난 장이머우 감독이 법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꼽히는 '이민' 혹은 '해외 출산'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장이머우 필름공작소는 4일 밤 웨이보를 통해 "한자녀 정책을 위반한 장 감독이 이미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정부의 처리 방안에 대해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이머우 측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 감독에게 '왜 십수년전에 미국 영주권을 포기했느냐?', '당시에 왜 이민을 가지 않았느냐', '왜 아이를 해외에서 출산하지 않았느냐'며 '만약 당시 결정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물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장 감독의 답변은 확고하다고 장이머우 필름공작소는 강조했다. "중국인으로써 내 아이들도 중국인으로 살게 하고 싶었으며 여기에 대해 후회나 원망은 없다"는 것이 장 감독의 답변이라고 전했다.
실제 장 감독의 딸은 1999년 중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유학을 준비했으며 미국 영주권을 신청했었다. 하지만 장 양은 미국 학교에 입학한 후 1년도 안돼 영주권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의 측근은 "당시 장이머우가 영주권을 포기했을 때 미국 공무원들도 놀라움을 표시했었다"며 "그들은 영주권을 신청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이를 포기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이머우는 1982년 베이징영화학원을 졸업한 이후 광시 영화제작사에서 일한 이래로 광시 호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베이징 뿐 아니라 해외에서 영화를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적을 한 번도 옮기지 않았다.

특히 장 감독은 중국 내 유명 연예인들과 대조적으로 홍콩의 '우수인재 영입프로젝트' 대상에 오르며 홍콩 국적 취득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머우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한 제작자 장웨이핑은 과거 장 감독의 영주권 포기 사실이 알려진 후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평생을 영주권 획득하는데 노력하지만 장 감독은 고집스럽게도 이를 포기했다"며 "당시 장 감독은 영주권을 갖게되면 마음이 놓이지 않으며 평생을 중국인으로 살고 미국인의 도구가 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장이머우는 부인 천팅과 사이에서 3명의 아이를 기르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망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정책을 위반한 장이머우 감독에 대한 벌금 규모가 2억4000만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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