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새신부' 한혜진, 불륜녀 변신…"불륜은 소재일 뿐"

신랑 기성용,"걱정 말고 즐겁게 촬영하라" 격려
새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 12월2일 첫 방송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3-11-29 09:25 송고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웨딩홀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그리 는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는 오는 내달 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13.11.29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축구선수 기성용과 핑크빛 신혼 생활 중인 배우 한혜진이 SBS 새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불륜녀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진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 박서준, 한그루 등이 참석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외도로 인해 흔들리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리는 작품이다. 남편 김성수(이상우 분)의 외도로 한 차례 위혼 위기를 겪었던 나은진(한혜진)이 새로운 남자 유재학(지진희)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재학의 아내 송미경(김지수)이 이를 알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6개월 전 식을 올린 새신부 한혜진이 한 가정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역을 선택한 것은 쉬운 일이었을까.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한혜진은 "'힐링캠프' 마지막 녹화를 끝내고 영국으로 떠나는 날 이 작품 제안을 받았다"고 "사실 3개월 동안 출연 여부를 고민했던 작품"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가정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도 "하명희 작가님의 팬이었는데 이번 작품 제안을 받으니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흔들리던 한혜진에게 결정적인 한 마디를 건넨 사람은 남편 기성용이었다.

한혜진은 "남편이 오히려 저보다 더 담담하게 말하더라"며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서고 싶은 마음과 연기자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즐겁게 촬영해라'고 격려해줬다"고 밝혔다.
배우 한혜진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웨딩홀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모든 상처와 장애를 끌어안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 외줄 타기를 하는 두 부부의 갈등을 리얼하게 다루며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그리 는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는 오는 내달 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13.11.29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위기의 부부들을 담아내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는 불륜이라는 예민한 소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혜진은 "불륜은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극단적인 소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적으로 보면 불륜에 치중된 것 같지만 사실 드라마는 부부들의 성장과 회복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륜 자체만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깨진 가정의 회복과 두 부부가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회복과 치유를 담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대로 불륜이라는 소재는 극의 전개를 위한 시발점의 역할을 한다.

연출을 맡은 최영호 PD는 "이 드라마는 불륜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끝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최PD는 "부부간의 상처를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첨예한 부분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것"이라며 "드라마 내용은 상처 입은 부부가 극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갈등을 겪는 부부생활과 극복과정을 담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서 한혜진은 부부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한혜진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결혼이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내가 해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깨달음을 얻고 있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새신부 한혜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함께 위기를 끌어안은 가정의 현실적 이야기는 12월2일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hkmaeng@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