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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드라마가 젊어졌다…'사랑은 노래를 타고'

이다솜·백성현·김형준 등 일일극 사상 최연소 캐스팅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3-10-30 08:28 송고
이덕건 PD, 배우 백성현, 다솜, 김형준, 황선희, 곽희성(왼쪽부터)이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제작발표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3.10.30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일일 드라마 사상 최연소 캐스팅으로 한층 젊어진 KBS1 '사랑은 노래를 타고'가 매일 저녁 8시25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63컨벤션 세콰이어룸에서 열린 '사랑은 노래를 타고'(연출 이덕건, 극본 홍영희) 제작발표회에서 장성환 KBS TV 본부장은 "KBS 가을 개편 슬로건 'KBS가 젊어집니다'에 딱 맞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장 본부장은 "오랜 시간 KBS 일일드라마는 공영성을 대표하면서 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전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작품은 일일극 역사상 최연소 캐스팅으로 한류스타들까지 등장해 더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장르를 소재로 하는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가는 청춘 공들임(김다솜)과 뮤지컬 연출가 한재경(김형준), 한 때 뮤지컬 배우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강요로 변호사의 길을 택한 박현우(백성현) 등을 주요 인물로 내세운다.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3명의 배우들은 모두 20대 젊은 남녀다.

KBS 1TV 일일드라마의 주요 시청층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임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캐스팅이다.

기존 시청층들이 느낄 수 있는 괴리감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덕건 감독은 "전형적인 가족극"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젊은 주인공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이 배우들만 데리고 드라마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젊은 친구들의 꿈, 사랑도 있지만 전체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은 주인공 들임이를 둘러싼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에 얽혀있는 부모 이야기, 중년층 이야기, 노년층 이야기, 다문화 가정까지 전반적인 것을 다 아우를 예정"이라며 "주인공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기 때문에 젊은 배우들이 늘어났지만 기존 시청자층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홈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첫 일일드라마에 도전하는 주인공 들임 역의 김다솜은 "일일드라마의 주 시청층이 40~60대인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시청자분들과 가족이 된다고 생각한다. 매일 저녁 8시25분만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배우 황선희, 그룹 SS501 김형준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3.10.30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배우들의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 경력이 부족한 것만은 아니다. 현우 역의 백성현은 아역출신으로 MBC 드라마 '보고 또 보고'(1998)로 데뷔한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최근에는 JTBC 시대극 '인수대비'에서 성종역과 도원군 역을 동시에 맡아 1인2역 연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성현은 "1인2역은 색달랐지만 사극이다 보니 근엄한 어투, 긴 호흡 등을 끌고 가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작품은 젊은 감각을 활용해보고 싶다. 열정을 가지고 재미를 느끼면서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 감독은 전작들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배우 황선희와 곽희성을 다시 선택했다.

이 감독은 "황선희는 아침드라마 '사랑아 사랑아'를 같이 찍었는데 아주 역할 소화를 잘 해줬다"며 "이번 작품이 젊은 연기자들을 주축으로 진행하다보니 중심을 잘 잡아줄 사람이 필요해 황선희에게 한번 더 부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배우 곽희성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KBS1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3.10.30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곽희성의 경우 KBS2 단막극 '불침번을 서라'에서 이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이 감독은 배우 곽희성에 대해 "연기자로서 아우라가 있다"며 "이번에 맡은 자신감 넘치고 야망을 품은 역할도 아주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곽희성은 "이번 기회를 연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며 "다시 감독님과 같은 작품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뮤지컬이란 신선한 소재와 20대 배우 캐스팅을 감행한 이번 작품은 KBS 일일드라마로서 파격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 감독은 "기존의 KBS 일일극처럼 이번 작품도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무대를 배경으로 꿈을 향해 질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KBS 1TV 새 저녁일일극 '사랑은 노래를 타고'는 '지성이면 감천' 후속으로 11월4일 저녁 8시25분 첫 방송된다.


hk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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