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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변화의 심장..20년간 이익 49배 늘었다"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서송희 기자 | 2013-10-28 10:23 송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13.10.28 머니투데이/뉴스1 © News1
"변화의 심장이 뛴다." 삼성이 신경영 20주년 만찬으로 내세운 슬로건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했다. 지난 20년간 삼성은 놀라울만한 변화를 이뤘다. 성숙단계에 이르런 대기업이 단시일내에 이같은 급성장을 보인 예는 찾기 힘들다.
지난 20년간 삼성은 매출 13배, 수출규모 15배, 이익 49배가 늘었다. 수많은 세계 1위 제품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났다. 남을 따라하던 삼류 기업이 남들이 배우고 싶어하고 부러워하는 기업으로 거듭난 셈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꿔라"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87년 삼성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건희 회장은 취임하면서 삼성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세계 무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후 1993년 초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판매법인과 생산라인을 돌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 때 이 회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불량률이 10%에 육박하는 삼성 제품은 그 누구도 찾지 않는 애물단지였다. 가전 제품 조립라인의 직원들이 규격에 맞지 않는 부품을 칼로 깎아내 억지로 끼워맞췄다는 얘기도 들렸다.
이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임원들을 전원 소집했다. 이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며 다그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삼성은 불량률을 현저히 줄이며 질적 경영으로 돌아섰다.
이건희 회장은 "거대한 생명체의 위대한 내일을 약속하는 제2창업을 엄숙히 선언한다"며 "이는 삼성의 체질을 더욱 굳세게 다져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워나가고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에게 더욱 봉사하는 삼성을 만들어 나가자는 뜻이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이후 로고를 새롭게 바꾼다. 이 시기에 만든 푸른색 타원형에 'SAMSUNG' 로고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이 CI는 삼성을 상징하는 마크가 됐다.
◇매출 8000억원에서 380조원으로

삼성은 신경영 첫해인 1993년 그룹 매출이 29조원 수준이었다. 지난해말 삼성의 매출은 380조원으로 13배 가량 늘었다. 이익은 8000억원에서 39조원으로 49배로 급증했다. 수출규모는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15배 증가했다. 임직원 수는 14만명에서 42만명으로 확대됐으며 시가총액은 7조6000억원에서 338조원으로 44배 커졌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96억 달러(43조원)로 세계 8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아진 순위다.
삼성이 만든 세계 1위 기록은 수 없이 많다.

삼성은 여성 대졸인력을 500명 선발하고, 세계 최초로 256M D램을 개발하는 등 회사내 문화와 시장에서 선구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당시 삼성은 선박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달성를 달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 건설에 참여한 것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세계 TV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06년 와인잔을 형상화한 '보르도TV'로 TV사업 37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8년째 TV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이건희폰'으로 알려진 'SGH-T100'도 11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기염을 토한데 이어, 벤츠폰(E700)과 블루블랙폰(D500), 울트라에디션(D900) 등을 잇따라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려놨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되는 '갤럭시S3'의 경우는 3000만대 가량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후속작 갤럭시S4는 4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28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계열사 CEO 및 임원들과 함께 만찬을 나누며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했다. 이 회장은 '질적 경영을 넘어서 격을 높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xpe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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