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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박원순, 우리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3-10-18 13:27 송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어울림극장에서 열린 '현장 시장실-지역주민과의 지역현안 정책토론회'에서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13.9.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독자세력화를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이 18일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저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의 핵심 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이날 케이블 뉴스채널인 YT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서울시장 후보를 찾고 있느냐'는 요지의 질문에 "저 같은 경우는 박 시장과 선거를 같이 했던 사람이기도 하기 때문에 박 시장이 저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박 시장이 민주당을 탈당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여러 가지의 의미로도 볼 수 있을 텐데..."라고 답한 뒤 "정치권에서 현실정치를 하고 있는 분들과 정치권 바깥에 있는 신인 등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야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정부의 출범 초기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야권 입장에서 내년 선거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데, 지금 현재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이나 야권의 정치인들은 국민의 신뢰를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은 20% 정도 밖에 지지를 못 받고 있는 상태에서 내년 선거에 아무리 박 시장이 잘하고 있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하더라도 쉬운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이) 내년 선거에서 정말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어떤 형태로, 어떻게 힘을 모으느냐는 것에 대해 많은 변수를 갖고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사실상 박 시장에 대한 공개적인 러브콜로 해석될 여지가 적지 않아 주목된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신당을 창당한다면 전국 세력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서울시장이 빠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천심사를 하고 후보를 내는 것은 상식"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년 초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면 서울시장 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며 발끈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송 의원이 무슨 자격으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송 의원이 안 의원의 비서실장이냐, 대변인격이냐"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일 뿐이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그동안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더라도 민주당 당적을 바꾸지 않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송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독자로 후보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무 계획이 없다. 우리 후보가 나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박 시장이 우리와 함께 하는 괜찮은 생각 아니냐'라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언급을 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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