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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加 체호프" 앨리스 먼로(종합)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3-10-10 12:01 송고 | 2013-10-10 23:45 최종수정
2013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캐나다의 여류 소설가 앨리스 먼로(82).© AFP=News1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의 여류 작가 앨리스 먼로(Alice Munro, 82)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31년 온타리오주 윙엄에서 태어난 먼로는 지난 2009년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 부커 상을 수상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이다.

먼로는 지난 1901년 시작된 노벨 문학상의 13번째 여성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현대 단편 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먼로는 단편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림원은 "먼로는 투명함과 정신적인 리얼리즘이 특징인, 아름답게 정제된 스토리텔링 기법을 선보였다"며 "일부 비평가들은 그녀를 '캐나다의 체호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안톤 체호프는 사실적 객관주의 문학을 발달시킨 근대를 대표하는 단편작가이다.

한림원은 "먼로의 소설들은 세대 간의 갈등이나 각기 다른 야망 등으로 인한 껄끄러운 인간관계나 도덕적인 갈등이 일어나는 작은 마을 등을 배경으로 쓰여졌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인으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먼로는 지난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발표한 후 캐나다의 최고 문학상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샛별로 주목받았다.

1978년과 1986년에는 각각 '당신은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합니까?'와 '사랑의 진행'으로 총독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 부커 상을 수상했다.

1971년에 쓴 장편 '소녀와 여성의 삶'은 미국의 TV드라마 시리즈로,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영화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4번째 단편집 '디어라이프'(Dear Life)를 낸 먼로는 지난 6월 언론을 통해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먼로는 그의 작품에 캐나다의 전원생활 등에 대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삶과 사랑, 죽음이라는 큰 주제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 문학상 첫 여성 수상의 영예는 1909년 스웨덴 소설가 셀마 라겔뢰프가 기록했으며 이번 먼로 수상은 여성으로서 13번째 수상이다.

먼로는 이번 수상으로 8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먼로는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공식 노벨상 수상식에서 정식으로 상을 받게 된다.

지난해에는 소설 '붉은 수수밭'으로 잘 알려진 중국 소설가 모옌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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