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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연구진, 수상 반응은 제각각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3-10-07 23:33 송고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3명의 수상 소식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노벨상 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을 당시 스페인에서 차를 운전 중이던 토마스 쥐토프 스탠포드대 교수는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인가요? 오 주여. 지금 운전 중인데 길을 잃은 것 같아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쥐토프 교수는 "내 아내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시절부터 지나치게 투지가 높았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신경접합부(시냅스)가 어떻게 뇌 안에서 생성되며 신호를 전달하는지를 연구해 알츠하이머와 자폐증의 열쇠를 푸는데 기여했다.

독일인인 쥐도프의 동료 연구진은 그가 놀랍도록 근면하고 생산성이 높다고 말한다.
다른 공동수상자인 제임스 로스먼 예일대 교수도 쥐토프 교수를 "대단한 과학자이자 놀라운 협력자"라고 평가한다.

새벽 4시 30분에 수상 전화를 받은 로스먼 교수는 "전화가 내 잠을 깨웠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강의해야할 2개의 수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다.

로스먼 교수는 공동수상자들을 칭송하면서 "보완적이지만 때로는 경쟁적인 관계"라고 덧붙였다.

로스먼 교수는 랜디 셰크먼 UC버클리대 교수와 함께 미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래스커상을 지난 2002년에 수상했다. 쥐토프 교수도 올해 이 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효모를 대상으로 세포의 운반 시스템을 제어하는 3종류의 유전자를 발견한 것으로 잘 알려진 셰크먼 교수는 "이 같은 성과에 익숙하다"며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중산층 출신이며 연구비 지원을 받지 못해 힘들었던 시절 등 과거를 되짚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차츰 지위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로부터 '연구결과를 출판해도 된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과학계에 입문한 후 좋은 멘토들을 만난 덕분에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find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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