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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에 '엑소' 엮은 안티팬 트윗에 누리꾼 논란 '활활'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2013-09-22 10:05 송고
롤드컵 공식홈페이지. © News1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롤)에 역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를 엮은 짧은 글 하나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롤 게이머들은 엑소 팬들을 '무개념'이라 비난한 반면 팬들은 '억울하다'며 반박했다. 무슨 일일까.

롤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 시즌3(롤드컵)가 16일 미국 LA 컬버스튜디오에서 개막했다. 6개 지역의 14개 팀이 출전해 총 상금 220만달러(한화 22억원)를 놓고 겨루는 큰 규모의 대회다.

'롤드컵'은 개막날 내내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이들이 경기 내용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롤드컵은 다른 의미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지금 롤드컵이라고 게임 대회하는데 거기 나오는 해외팀 원딜 아이디가 EXO네요! 롤드컵사이트 가서 10만명이 신고하면 아이디 바꿔준답니다! 다들 여기로 가서 신고부탁드려요! 무한RT 좀!"이란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창 화제인 인기게임과 대규모 팬덤을 거느린 인기 아이돌의 이름이 연결된 이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엑소팬들의 과잉 반응'이 못마땅하단 것이다.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엑소빠들 아이디 EXO라고 난리 부리네", "롤드컵 테러할 기세", "나라 망신. 팬 망신. 가수 망신 제대로 시키시네. 님 정신 좀 차리시길" 등 엑소팬들을 비난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하지만 몇몇 누리꾼은 "엑소팬이 아니라 지능형 안티라고 하네요", "엑소 안티분들 까려는 의도로 풍자 비슷하게 하시는 것 같네요" 등의 글을 올렸다.

실제로 많은 누리꾼들이 '엑소팬'이라 생각해 비난을 퍼부었던 트위터리안의 트윗을 살펴보면 엑소팬보다 안티팬에 가까운 내용이 많다.

이 트위터리안은 21일 "엑소빠든 롤게이들이든 막 내 트위터에다 대고 욕을 하는데 여기다가 욕한다고 내 기분 상할거라 생각하나"란 트윗을 남겼다.

이밖에도 "엑소팬들 진짜 착한 거 같다. 자꾸 내 인생 걱정도 해주고. 너무 감동 받았어. 근데 내 인생 걱정 안해줘도 되는데. 제가 더 잘살아서" 등의 글을 올렸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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