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천안함-뫼비우스, 논란 속 동시개봉…성적은?

(서울=뉴스1) 맹하경 인턴기자 | 2013-09-06 07:07 송고
영화 '뫼비우스' 포스터(왼쪽, NEW 제공)와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 (아우라픽처스 제공). © News1

개봉 전부터 논란이 뜨거웠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이하 '천안함')와 '뫼비우스'가 지난 5일 동시에 개봉해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지금까지 총 5567명이 다녀가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정지영 감독의 '천안함'은 누적관객수 2312명으로 '뫼비우스'보다 4계단 낮은 12위다.

두 영화는 모두 개봉 첫날인 5일을 맞이하기까지 민감한 소재나 짙은 정치성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으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생겨난 불신 때문에 점차 파멸로 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가족, 욕망, 성기에 관한 의문점으로부터 출발한 이 영화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김 감독의 신작으로 '뫼비우스'는 큰 화제를 모았지만 선정성, 폭력성 등을 이유로 총 세번의 심의를 거쳐 2분30초 분량을 잘라내고 나서야 '청소년관람불가'로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 '뫼비우스'의 한 장면(NEW 제공). © News1 유기림 기자


'뫼비우스'는 개봉 첫날 4959명을 동원했다. 이는 김 감독의 전작 '피에타'가 개봉 당일 8673명을 동원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지만 '피에타'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홍보 효과 컸던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프리미어에서 10분간 기립박수를 받는 등 국내외 호평 소식이 이어지면서 박스오피스 탑10에 가볍게 오를 수 있었다.

'천안함'의 경우는 개봉 바로 전날까지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사태와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소통 부재를 바라 본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다.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개봉 전부터 해군과 유가족들로부터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지만 개봉 하루 전 법원의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결정을 받아내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2위 이름을 올리며 동시 개봉한 화제작 '뫼비우스'보다는 못한 성적이지만 '뫼비우스'는 123개의 스크린수를 차지한 반면 단 33개 상영관에서 1258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관 © News1


'천안함'의 개봉 당일 관객수 1000명 돌파는 '일대종사', '블링 링', '마지막 4중주' 등을 제치고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라는 결과를 남겼다.

1000명 돌파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배급사 ㈜아우라픽처스 관계자는 "관객수가 1000명을 넘어선 시각은 퇴근 시간 전으로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시간대"라며 "특히 개봉 소식이 알려진 뒤부터 각 지역의 예비 관객들의 상영관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도 "수원근처 어디서 볼 수 있나요?"(@dne****), "상영관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Jin****oco), "강원도에선 보기 힘드네요"(@ki****), "제주도에서 보고 싶습니다"(@egen****) 등 상영관 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아우라픽처스 측은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뜨거워 추가적으로 인천에 있는 영화공간주안에서도 12일부터 상영하기로 결정했다"며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된다면 상영관 확대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kmaeng@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