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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분노의 날' 시위...173명 사망(종합)

(카이로 로이터=뉴스1) 정혜아 기자 | 2013-08-17 15:21 송고 | 2013-08-17 15:46 최종수정


©로이터=News1

축출된 모하메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분노의 날(Day of Rage)'이라 부르며 대규모 시위를 전개한 16일(현지시간) 이집트 전역에서 1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집트 내무부는 전국에서 시위대와 치안당국 간 유혈충돌로 16일 하루 동안 173명이 숨지고 1330명이 부상당했다고 17일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무함마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의 아들 암마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정의당은 17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카이로 람세스 광장에서 일어난 대학살로 암마르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지지자들에게 17일부터 6일 간 연속적인 대규모 시위를 촉구해 추가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무슬림형제단은 "쿠데타 정권에 대한 거부는 이슬람교적이며 전국가적, 도덕적 의무"라며 "우리는 결코 쿠데타 정권을 받아들 일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잇달자 이집트 군부는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인 무르시를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설립했다.

이에 무슬림형제단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규탄해왔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서방 동맹국은 유혈사태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회의를 열고 이집트 정부와 무슬림형제단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심'을 발휘해 폭력을 끝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군부가 지지하는 현 정권을 지원하며 무슬림형제단이 이집트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wit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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