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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배탈과 설사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서울=뉴스1) | 2013-08-03 01:16 송고
© News1


여름철에는 한두 번 설사증세를 겪는 경우가 많은 철이다. 흔히 식중독이라 일컫는 것이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에 만들어진 독소를 섭취해서 심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잠복기가 짧아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나서 6 시간 내에 발병해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손의 상처에 포도상 구균이 잘 자라므로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된다. 이 밖에 여름철 장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바이러스 감염, 대장균, 살모넬라 같은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 알레르기, 식품에 대한 반응 등이 있다.

◇ 설사

설사증세가 있을 때 흔히 일반인이 잘못 대처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설사를 멈추는 것이 최고라 하여 설사 멈춤 약을 함부로 먹어 오히려 증세만 오래가게 하는 경우와 설사 때는 속을 비워야 된다하여 물조차 먹지 않고 아예 굶어 버리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는 자연히 멎을 때가 많거니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설사에도 공통적인 치료는 몸의 수분과 전해질이 지나치게 빠져나가서 문제가 되는 탈수현상을 막는 것이다.

즉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지사제를 먹고 증세만 오래 끄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는 마치 개수대 구멍이 막혀 오물이 못 빠져나가 더 큰일이 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 탈수

탈수현상은 설사의 가장 큰 해로서 어른보다도 몸집이 작은 어린이와 젖먹이들이 특히 위험하다. 이런 애들은 조금만 설사를 오래해도 빠져나간 물이 전체 몸의 수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므로 즉각 적절한 처치를 해주어야한다. 보통 설사를 하면 과일 주스 같은 것을 많이 먹는데 설사를 더 심하게 하므로 피한다.

또 맹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못되는데 이는 설사 때 빠져나가는 것이 물만이 아니고 우리 몸에 필수인 전해질, 특히 나트륨과 칼륨이 함께 소실되기 때문이다.

어른인 경우는 집에서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실 수 있겠다. 전해질 용액은 물 1 리터에 소금 반 차술, 소다 반 차술, 설탕 2 큰술 정도 섞어 만든다. 너무 많이 넣어 심한 전해질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시판되는 이온 음료는 흘린 땀은 보충할 수 있어도 설사로 빠져나가는 전해질을 보충하는데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사실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 장염예방

여름철 장염의 예방을 위해서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은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 씻기이다. 냉동된 육류를 조리하기 전에 실온에 방치해서 녹이지 말고 미리 하루 전 쯤 냉장실에 옮겨 놓아 녹이는 것이 좋다.

거의 대부분의 장염의 감염 경로가 오염된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는 경우이므로 자주 손을 씻는 것만큼 장염 예방에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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