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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적 크루즈 선상 카지노 허용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3-07-17 01:38 송고

한국 국적의 크루즈 선박에 선상 카지노 도입이 허용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법무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크루즈 산업 4대 추진저략으로 △외국 크루즈 유치 확대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 구축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 △산업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크루즈 산업은 해운·조선·항공·관광 등 관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고용창출 효과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국내 크루즈 시장은 전용부두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관광 프로그램이 적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크루즈 산업을 미래형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3선석에 불과한 크루즈 전용부두를 2020년까지 12선석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2015년까지 부산·인천·제주항에 10만 톤급 이상 전용부두 4선석을 건설한다.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세계 주요 선사를 대상으로 관광·투자 설명회 등 마케팅도 강화키로 했다. 항구 배후 복합관광 인프라도 새롭게 구축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국적 크루즈 선사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적 크루즈선의 운항과 관련해 출입국 절차, 승무원·시설기준 등 관련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특히 적정 규모 이상의 크루즈선에 대해서는 선사의 재정상태 등을 감안해 선상 카지노도 허용키로 했다.

박광열 해수부 대변인은 "전세계 크루즈선박의 운영 수익 가운데 카지노 수입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적 크루즈 선박에 대해서도 카지노 운영을 허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카지노 시설에 대해서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크루즈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정부는 관련 대학 등과 연계해 크루즈 학과를 신설하는 등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또 산·학 일체형 교육을 통해 크루즈 승무원과 기항 서비스 인력, 통역·가이드 등 전문인력을 단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수부와 문화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크루즈 산업 육성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크루즈 산업은 해운·조선·항공·관광 등 연관 산업이 집적된 대표적인 융복한 산업"이라며 "최근 외국 크루즈의 기항이 잦아진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큰 만큼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적선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notep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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